R)그때 조금만 더 빨리 갔더라면...

    작성 : 2015-04-16 20:50:50



    【 앵커멘트 】
    1년 전 그 날의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30명의 승객을 구한 전라남도 어업지도선 직원들인데, 더 많이 구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던 전남도 어업지도선 201호.

    주변 물체를 빨아들이며 침몰하는 세월호가 만들어내는 소용돌이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전남도청 공무원인 박승기 씨와 임종택씨는 이런 위험 상황에 아랑곳없이 침몰하는 세월호에 올라 목숨을 걸고 승객들을 구해냈습니다.

    이들의 용기로 학생과 승객 28명이 귀중한 목숨을 건졌습니다.

    세월호의 영웅으로 불리기 충분하지만, 3백 명이 넘는 희생자 앞에서 더 많은 승객을 구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에 스스로를 죄인처럼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승기 / 전남도 어업지도선 항해사
    - "그때 저희들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잘 했으면 하는 후회가 듭니다"

    이들의 겪은 안타까움은 정신적 충격으로
    이어져 입원치료까지 받아야했고,
    세월호 트라우마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어두운 밤, 험한 파도를 마다하지 않고 오늘도 묵묵히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승기 / 전남도 어업지도선 항해사
    - "저희들은 바다에서 생활하니까 그런 상황이 오면 또 그렇게 (구조)할 겁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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