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스프링클러 설치ㆍ소방훈련...화재 피해 최소화

    작성 : 2015-04-13 20:50:50



    【 앵커멘트 】
    29명의 사상자를 냈던 장성 요양병원 화재가 난 지 1년도 채 안 돼 어젯밤 나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찔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스프링클러가 곧바로 작동하고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환자들을 대피시키면서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동에 갑자기 불이 켜지더니 환자들이 계단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직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부축하거나 업어 대피시키고, 또다른 직원들은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곳으로 달려갑니다.

    나주의 한 요양병원에 불이 난 건 어젯밤 11시 50분 쯤,

    직원 휴게실의 전기 매트에서 불이 났지만, 매트와 간이침대만 조금 탔을 뿐 불길은 번지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은 신축 직전인 2010년 말, 27명의 사상자를 냈던 포항의 요양원 화재를 계기로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데도 1억 5천만 원을 추가로 들여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습니다.

    ▶ 싱크 : 요양병원 관계자
    - "화재 경보기가 울리지 않습니까? 이 때 동시에 스프링클러도 작동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화재는 진압됐고, 경보기가 울렸기 때문에 저희는 소방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노인성 질환 환자 2백여 명 가운데 대피과정에서도 다친 사람이 없었습니다.

    매달 자체 점검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곧바로 시정했고,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후에는 소방훈련을 강화하면서 매뉴얼에 따라 근무하고 있던 직원 24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요양병원 입원 환자
    - "부축 받은 사람도 있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은 계단으로 내려가고, 아주 할머니들은(연로한 노인들은) 부축해 가지고 내려가고 그랬어요"

    스프링클러 설치와 정기적인 소방 훈련이라는 차이가 지난해 화재로 29명의 사상자를 냈던 장성 요양병원 화재 때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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