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오랜 논란 끝에 문화전당이 국가소속기관으로 됐지만 그 과정에서 전당이 광주지역만의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범하는 문화전당 조직에는 아시아와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 인력들이 대거 영입돼 지역적 한계나 고립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달 우여곡절 끝에 국가소속기관으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당 조성은 국가사업이 아닌 광주지역의 사업이라는 인식이 덧씌워졌습니다.
지난 18개월 동안 국회에서 전당조직 특별법이 광주법으로 쟁점이 돼 왔고, 법인화를 준비해왔던 정부에서도 내부적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광주 지역만의 사업 이미지로 고착화할 경우 전당은 물론이고 문화중심도시사업 전체의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하는 문화전당 조직은
아시아와 소통하고 국내외적으로 네크워크를 갖춘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재한 / 전남대 교수
-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인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인사들이 문화전당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역적 분위기를) 만들어줘야합니다. 그래야 광주만의 전당이 아닌 세계의 전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역을 배제해서는 안 되지만 지나치게 광주에만 집착할 경우 대한민국 대표 문화발전소를 꿈꾸는 ‘문화전당’은 그야말로 또 하나의
‘지역문화센터’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광주에 발을 딛고 있지만 아시아를 넘어 지구촌을 바라봐야하는 것이 전당조성사업의 당초 목표입니다.
얼치기 외부전문가도 경계해야 하지만 시민 혹은 지역의 이름만을 내세우며 얄팍한 지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최고 영화제로 성장하게 된 것은 네트워크를 갖춘 외부 전문인력들이 들어와 활동할 수 있는 부산의 개방적 토양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KBC 김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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