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시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도 결국 사퇴했습니다.
여>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난 열 달간 광주시는 계속된 인사파행으로 시정이 발목이 잡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잡니다.
【 기자 】
이재의 광주시 전 비서실장이 횡령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으면서 임용된지 두 달 만에 사퇴했습니다.
유죄 여부는 수사와 법원의 판단으로 가려지겠지만 부실검증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윤재만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도 시의회 청문회에서 업무수행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받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광주시가 부적격자를 사전에 걸려내지 못하면서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미덕 / 참여자치21 공동대표
- "(행정 리더십이) 좀 더 취약해 질 수 밖에 없고 이러면 결국 행정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게 되면 시민들에게는 행정에 대한 불신이고 시민들에게는 손해가 되는 것이죠."
민선 6기가 출범한 직후부터 광주시는 정실인사와 측근인사 논란이 잇따르면서 시정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c.g.) 광주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중요 산하기관에 측근들이 전면에 배치됐고 캠프 출신들도 핵심 요직에 줄줄이 입성했습니다.
자리가 빌 때마다 능력 여부와 상관없이 다툼이 벌어졌고, 유력 응모자의 입맛에 맞춰 자격 규정도 멋대로 변경됐습니다.
시청 인사에서도 윤 시장의 인척이 관여한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시정의 동력은 크게 약화됐습니다.
광주시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시정 차질로 이어져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현 / 광주시의원
- "광주시의 인사시스템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시장님의 적극적인 의지와 제도적 개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인사권이 단체장의 특권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책임과 의무라는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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