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3대 일출명소 중 한 곳인 여수 향일암 바로 앞에 군 부대가 병영생활관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군 부대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향일암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여수 향일암 앞 임포마을입니다.
소나무로 울창했던 해안가 부지가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벌목된 소나무는 곳곳에 한가득 쌓여있고 공사용 도로도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군 부대가 병영생활관을 신축하다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겁니다.
주민들은 일출명소 바로 앞에 군 부대가 협의도 없었다며 공사반대와 원상복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도 이장 / 여수시 임포마을 이장
- "국방부나 청와대를 가서 대통령 면담을 해서라도 군을 철수시킬 예정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부대측은 기존 소초가 좁고 낡아 병영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2,500 제곱미터 부지에 2층 규모로 생활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부지는 국방부 소유인데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측과도 정상적인 협의를 거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국방부 관계자
- "(건물이)오래되고 낙후되면서 그 옆에 주변 공터를 좀 더 확장해서 새로 막사를 하나 짓자 오래됐으니까 이런 개념이거든요"
주민들은 기존 소초는 산림에 가려 향일암에서 보이질 않았지만 신축 생활관은 전망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며 공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병영생활관 신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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