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호남고속철도 승차권 예매가 오늘부터 시작됐는데요. 막상 운행시간표를 까보니 광주에서 서울까지 90여 분만에 도착하는 열차는 단 1편에 불과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열차도 4편이나 돼,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호남선 ktx의 하루 운행편수는 주말 기준으로 모두 48편.
하지만 정작 광주송정에서 용산까지 1시간 33분 만에 주파하는 열차는 단 1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가 아닌 밤 9시 20분에 배차됐습니다.
1시간 50분 이상 걸리는 열차는 전체의 60%나 됐고, 소요시간이 2시간을 넘는 것도 4편입니다//
열차 대부분이 적게는 2개, 많게는 6개나 되는 광주송정역과 용산역 사이의 정차역에서 멈추기 때문입니다.
<반투명CG>
실제로 전체 운행편수의 절반 이상이 5~6개역에서 정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코레일 관계자
- "(최단 시간 홍보는)기대효과 때문에…. 정차역을 줄여버리면 다른 지역에 있는 열차 타는 손님들이 못 탈 수 있잖아요. 조정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시민들은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서대전역 경유 논란 당시 45분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이유로 개통까지 한 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원안을 지켜냈는데, 막상 상자를 열고 보니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옥희 / 광주시 우산동
- "홍보는 그렇게 해놓고 지금 매일매일 그렇게 말해놓고 시민들은 다 (1시간 33분인 줄) 알고 있는데…나쁘다고 밖에"
▶ 인터뷰 : 김동수 / 서울 중구 신당동
- "속도를 대폭 올려서 그런 맥락에서 가격도 올린다고 들었는데…실망감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6년의 기다림 끝에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90여 분 만에 광주에서 서울을 주파하는 열차는 단 1편에 그치면서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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