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한 대기업이 당초 약속한 주민설명회도 없이 천억 원대의 폐타이어 재활용 공장 설립을 강행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업체 측이 뒤늦게 설명회를 갖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사업철회까지 주장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 율촌산단입니다.
천억 원 규모의 폐타이어 재활용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조성 작업이 한창입니다.
문제는 업체 측이 주민들과 약속한 설명회를
갖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만큼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이를 설명한 뒤에 착공하겠다는 문서상 약속을 업체가 무시했다는 겁니다.
2년 전 환경재앙이란 말까지 나왔던 율촌산단 검은 비 사건으로 큰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사업철회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여수 율촌면 청년회장
- "작년 10월 이후로는 지역 주민들과 아예 연락이 안 됐습니다. 담당자들도 바뀌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주민설명회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갑자기 설을 전후해서 시작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아직 기초공사 단계라며
본 공사에 앞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입장입니다.
▶ 싱크 : 업체 관계자
- "사무실이 만들어지면 회의실도 있고 하니까 만나서 주민들과 다시 대화를 하고 "
폐타이어 재활용공장 설립을 두고 업체와 주민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허가당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계속된 민원제기에도 나몰라라 하고 있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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