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보이스 피싱 뿐만 아니라, SNS를 이용한 스미싱과 악성코드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파밍 등 피싱 사기 수법은 갈수록 다양하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경찰도 전담팀을 꾸리는 등 검거에 나섰지만, 해외에 거점을 두고 점조직으로 활동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 싱크 : 보이스피싱 실제음성(지난해 3월)
- "야 울지 말고 이리와. 얘기해 얘기해봐. 울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 엄마라고"
우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은 이젠 고전적인 수법이 돼버렸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급속도로 퍼진 이른바 스미싱,
반가운 마음에 지인의 번호로 온 결혼식이나 돌잔치 초대 문자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눌렀다가는 악성코드가 설치되면서 개인정보가 노출돼 소액결제 피해로 이어집니다.
관공서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피싱이나, 도메인만 살짝 다른 가짜 금융기관 홈페이지로 안내해 금융정보를 빼가는 파밍 등 수를 헤아리기 힘든 수법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싱 피해자
- "메신저, 그 쪽으로 형부 이름으로 로그인해서 처음에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밖에 나와있는데 공인인증서 없다고, 들어가서 준다고 하면서 지금 현금 있으면 좀 보내달라고"
최근에는 취업과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구직자의 금융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악용하고, 이들을 인출책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대폭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피싱 범죄자들이 중국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고 대포폰이나 대포계좌, IP 등을 수시로 바꿔가며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고 있어 사실상 검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송세호 / 광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현금을 인출하는 선, 그 다음에 전화를 하는 선, 또 각 점별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을 검거하더라도 그 윗선을 연결하기가 굉장히 수사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에 경찰은 전담팀까지 새로 꾸리는 등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 듯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보이스 피싱
해외 거점을 파헤칠 수 있는 국제공조 등의
대책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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