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앞서 보도해 드린대로 과열*혼탁 양상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전선거 운동은 물론 후보 등록도 하기 전에 조합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3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입후보 할 예정이었던 김 모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선관위 조사 결과 김 씨는 이 기간 동안 무려 2만 2천 통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조합원들에게 반복적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수와 광양에서는 입후보 예정자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직접 돈봉투를 건네다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직 후보등록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지만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만 벌써 3백여 건이 넘는 불법선거 신고가 접수돼 30건은 고발과 수사의뢰, 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선관위와 경찰 등이 나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불법 선거 운동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 싱크 : 조합원
- "조합장 선거는 보통 2억 원 이상, 그리고 조합원들도 사실 바라고 있어. (돈을)줘야 찍어줘요. 안 주면은 안 찍어줘."
특히 설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금품이나 향응 접대 단속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우배 / 광주시선관위 홍보담당관
- "이번 명절 즈음에 돈선거라던가 선물 제공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일어날 개연성이 있다. 이것에 대해서 저희 단속팀에서 철저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혼탁 양상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시도된 첫 조합장 동시 선거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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