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구도심과 신도심 초등학교 간 학생 수 격차가 정보화기기 등 교실장비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이 학생 수에 따라 배정되면서, 구도심 학교 기피현상마저 우려됩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입니다.
지구의 자전과 시차에 대한 수업이 진행 중인데, 학생들은 태블릿PC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손가락 하나로 시차의 원리를 이해합니다.
▶ 인터뷰 : 김태완 / 신도심 초등학교 학생
- "책으로 넘겨 보면 지루할 때도 있지만 이걸(태블릿PC)로 누르면 나라의 시간도 알 수 있으니까 재밌고 좋아요 "
▶ 스탠딩 : 이상환
- "하지만 광주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처럼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수완지구 아파트단지에 들어선 이 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cg/53개 학급, 천 6백여 명으로 한 해 2천만 원 상당의 첨단 교육장비 예산을 지원받고 있고, 관련 예산으로 지난 2013년 태블릿PC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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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학생 수가 2백여 명에 불과한 동구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 5백여만 원을 지원받아 10년된 모니터 교체에 모든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태블릿PC는 커녕 모든 교실에 빔프로젝터를 구비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은 열악합니다.
두 학교의 이같은 격차는 학급와 교원 수에 비례해 교육청의 첨단 교육장비 예산이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구도심 초등학교 교사
- "저희처럼 소규모 학급에 해당되는 학교에서는 예산을 적게 받다보니까. 스마트기기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우리가 사야 되는데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cg/
지난해 4월 기준 동구의 초등학교 학생 수는 3천 6백여 명, 광산구는 그 열 배에 이르는 3만 2천 3백여 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 수의 격차가 첨단 교육장비 양극화로 이어지고, 교육장비의 양극화가 또다시 신*구도심의 학생 수 격차를 벌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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