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작업에 나선 잠수사가 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장애물로 막힌 선체 진입을 위해 용접기로 철판 절단작업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세월호 4층 선미
오른쪽 외판의 절단 작업을 위해
88수중개발 소속 잠수사 이 모 씨와
김 모 씨가 용접장비 등을 챙겨
25미터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30분 뒤 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무전교신이 끊겼고 바지선에 대기하던
예비 잠수사들이 긴급 투입돼 의식을 잃은
잠수사 이 모 씨를 바지로 끌어 올렸습니다
싱크-사고 당시 바지선 응급구조사
"물속에서 꺼내와서 해군 단정으로 올려서 심폐소생술 시작하고 해경 함정으로 가서
헬기로(이송했죠)"
발견 당시 이씨는 얼굴에 피를 흘린 채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심폐 소생술을
받았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병원 측은 오른쪽 어깨 등 신체 일부에서
외상이 발견됐고 영상판독검사와 검안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폐손상이 사망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박인호/목포한국병원 신경외과원장
"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선체를 절단하기 위한 용접중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함께 작업하던 잠수사 김 씨가 절단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펑하는 폭발음이 일면서
이 씨가 의식을 잃었고 자신도 오른쪽 귀에 큰 충격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작업을 지휘하던 바지선의 무전 장비에도
굉음에 이어서 이 씨의 신음 소리가
잡혔습니다.
인터뷰-고명석/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숨진 이 씨는 5년차 전문 산업잠수사로
선체 절단을 위해 어제 사고해역에 도착해
처음으로 작업에 투입됐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6일 이광욱 씨에 이어 세월호 수색
작업에 나섰다 숨진 민간잠수사는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고 해역의 수색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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