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대의 유사석유를 만들어 팔아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에게 유사석유를 받아 사용한 운전자들도 백여 명이나 붙잡혔는데 이중에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에 이용하는 관광버스들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두 명의 남성이 화물차량 옆에 앉아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단속에 나서자 황급히 주유를 멈춥니다.
이들이 화물차에 넣고 있던 것은 등유와
다른 재료들을 섞어 만든 유사석유.
이렇게 만든 유사석유를 탱크로리에 싣고 다니며 화물차 운전자 등에게 43억 원
상당의 3백만 리터를 팔아왔습니다.
싱크-장영수/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공단이나 저쪽가면 화물트럭들이 많이 오잖아요. 일반 영업하기 위해서 오면 거기 가서 자기들이 미리 접촉을 해서"
스탠드업-박성호
이들은 자동차 연료인 경유 대신 등유와
유압작동유 등을 섞어 유사석유를 만들었습니다.
또 화물차 운전자들은 유사석유를 구입하면서 경유를 산 것처럼 전표를 꾸며 지자체들로부터 6억여 원의 유가보조금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문제는 유사석유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대형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수학여행에 이용되는 관광버스들도 이 유사석유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크-유 모 씨/유사석유 제조업자/"기름값이 계속 치솟는 상황에서 화물차 기사님들이 등유를 많이 찾길래... 생활고 때문에 그랬습니다"
경찰은 유사 석유 판매업자 유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운전자 등 10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5명을 쫓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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