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에서 88.69%의 득표율을 얻어 누적 득표율 89.04%로 압도적 1위를 달리며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확정 지은 것과 관련해, 윤희석 전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은 "여러모로 부러운 건 사실이고 우리 입장에선 조바심도 나고 조급해지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희석 전 선임대변인은 오늘(27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야 뭐 4년 넘게 대선 준비한다고 봐야 하죠"라며 "그 사이에 두 번째 대선을 맞는 거고, 중간에 국회의원 두 번 하고, 당 대표 두 번 하고, 본선을 계속 뛰고 있다고 본다"고 평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그러면서 "한 가지 이건 사실 부러워요. 이 후보가 대표적 보수 논객 두 분을 만나서 우클릭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라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는 두 분이 이 대표에 대해 비판이 아닌 좋은 말을 했어요. 이름까지 풀어서 이재명의 밝을 명(明) 자에 일(日)과 월(月)이 있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런 게 유권자에게 주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이 언급한 밝을 '명' 자는 이재명 후보와 식사를 같이 한 조갑제 대표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직접 보는 건 처음인데 명랑한 분이다. 쾌활한 분이다.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있을 재(在) 밝을 명(明)이다. 밝을 명이 하나는 태양(日), 하나는 달(月)이다. 천성이 쾌활할 수밖에 없어서 그동안의 사법리스크를 견딘 것 아닌가"라는 발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윤 선임대변인은 "그런 면에서 보면 민주당 경선은 거의 끝난 거니까 이 후보가 거의 후보로 확정된 분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서둘러야 하는 입장, 조급해지는 입장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은 솔직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라고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최용선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 후보가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구대명'이라는 말까지 듣는 것 관련해서 "결국 지금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고 압도적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용선 부원장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다음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맞닥뜨려야 될 문제는 결국 경제 성장을 어떻게 할 거냐"라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의 위기 상황을 뚫을 수 있는 후보라는 판단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부원장은 "우리가 지금 여기서 좌냐 우냐, 진보냐 보수냐를 가지고 논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빨간색이든 파란색이든 좋은 정책은 다 쓰겠다는 실용적인 방식과 태도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것도 그런 취지"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관련해선 최 부원장은 "한덕수 출마론은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정치를 그냥 다 흔들어 버리고 싶은 분들의 바람에 불과하다"며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윤석열도 그렇고 자꾸 정당을 뛰어넘는 일종의 초월적 존재들을 데려와 국가를 다 흔들어 버리는 방식으로 가는 건 적절치 않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꾸 '한덕수'라는 이름을 계속 부각시키면 시킬수록 국민의힘의 현재와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며 "바깥에서 슈퍼 히어로를 기대하는 방식은 좀 곤란하지 않냐"고 꼬집었습니다.
최 부원장은 그러면서 "구도, 이슈, 인물, 이게 이제 선거를 좌우하는 3원칙인데"라며 "대선일까지 정권심판 구도를 유지하고 이슈와 인물론을 선점해 이끌어가며 어쨌든 50.1% 이상 절대 과반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민주당은 준비했던 것들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내면서 계획대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선임대변인은 일단 한덕수 출마론 관련해선 "참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곤란한 것이"라면서 "그분의 현재 직책과 위치와 국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출마의 명분과 정당성이 있냐. 명분상으로 안 맞고 완전히 반대"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정당성이 없는데도 만약 출마를 강행할 경우에 그럼 이제 단일화는 또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할 거냐 이런 문제들이 있고"라며 "다 떠나서 과연 단일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한 총리가 출마해서 버틸 수 있을 것이냐도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봐요"라고 거듭 강한 반대와 부정적 입장을 여과 없이 거듭 드러냈습니다.
윤 전 선임대변인은 다만, 대선 본선 전망 관련해선 "양당 후보가 정해지고 대선일에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나 유보층은 줄어들 것"이라며 "대선은 어차피 진영 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 일단 우리 후보가 나오면 상당히 수치 자체는 올라갈 거다. 중요한 건 차이죠. 차이"라고 말해 반격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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