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 DC의 문화적 자존심인 케네디 센터가 최근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 예술 센터'로 이름을 바꾸자, 예술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NYT 등에 따르면, 트럼펫 연주자 웨인 터커, 재즈 7중주단 '쿠커스', 비브라폰 연주자 척 레드 등이 예정된 공연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공연을 취소한 예술가들은 "재즈는 자유와 표현의 상징"이라며, 정치적 편향성이 짙어진 무대에 서기를 거부했습니다.
특히 배우 이사 레이는 이미 매진된 3월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을 결정하며 "예술가를 기려온 기관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직격했습니다.
반면, 작곡가 김희연 씨는 오는 10일 자신의 작품 '고래의 부름(Whale's Call)'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동료들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센터는 여전히 중요한 공공 플랫폼"이라며 예술의 연속성을 강조했습니다.
밴조 연주자 랜디 배렛 역시 "정치화는 우려되나 분열된 나라에 더 많은 음악이 필요하다"며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레넬 센터 사무국장은 공연 취소를 결정한 이들을 "극좌 정치 활동가"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예술을 지지한다며 예술을 보이콧하는 것은 정신 이상 증세(derangement syndrome)의 일종"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치적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이스 비티 의원은 의회 승인 없는 명칭 변경은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케네디 가문 내부에서도 고인의 유산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우스파크' 작가 토비 모튼은 가짜 풍자 사이트인 'TrumpKennedyCenter.org'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관계를 비꼬는 패러디를 게시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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