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호 "김 원내대표가 얼마나 보좌진을 마구 대했으면 이런 제보를 하겠나"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24 16:01:52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 의혹 파장 확산
    김진욱 "김 원내대표와 전 보좌직원 관계가 틀어져 생긴 일, 지켜봐야"
    강성필 "이 모든 것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해명 기자회견을 빨리 열어야"
    이준우 "김병기 원내대표, 직원들에 대한 갑질 장기간 진행됐을 가능성 높아"

    한 언론이 전직 비서관 제보를 토대로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약 164만 원대 최고급 객실 숙박 초대권을 받아쓴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조식 2인 포함해 1일 30만 원대 초중반"이라고 정정하면서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숙박 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원내대표 며느리, 손자 등 가족들이 2023년 하노이 방문 때 대한항공 측에 의전 서비스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해 필요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김병기 원내대표 160만 원대 숙박권 수수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파장을 짚어봤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직 보좌관이 제보한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와 전 보좌직원 둘 사이에 관계가 틀어져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여지는데, 김병기 대표 측의 해명도 추가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맞다 틀리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쨌든 국회의원의 직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상임위의 피감기관에 어떤 편의를 요청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유 불문하고 부적절했다, 앞으로 처신을 신중하게 하겠다 이런 말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얼마나 자기 휘하에 있는 보좌진들을 마구 대하고 행패를 부렸으면 이런 제보를 하겠냐, 김병기 원내대표와 관련 보좌진들 사이에 굉장히 악소문이 많다"면서 "사실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강선우 의원에 버금간다라는 이야기가 상당할 정도로 김병기 원내대표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추락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숙박권 등 향응을 제공받았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며 "그래놓고서 금액을 좀 줄이고 이렇게 하는데 국민 앞에 내가 이거 받았다 근데 송구하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사과하는 게 상식적이다"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리고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시에 보좌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했다는 건데 아니 세상에 어느 생후 6개월짜리 아기를 항공사 차원에서 이렇게 보살펴주고 대응을 해 주냐"라며 "과거에 용혜인 의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나아가 "김병기 원내대표가 압도적인 의석의 정당 의원의 권한을 남발한 것 아니냐라는 국민적인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철저한 해명을 해야 되고 그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납득 하시지 못한다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뉴스타파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아들 채용 청탁 의혹 관련해서 보도를 했고, CBS는 보좌 직원과 관련된 의혹 논란에 대해서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고 또 이번에 한겨레에서 대한항공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보도를 했다"며 최근 잇단 언론보도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비교적 합리적이고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언론에서 사설이나 칼럼으로 민주당을 지적하면 그때는 좀 돌아서서 민심을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 모든 것에 대해서 해명을 하는 기자회견을 최대한 빨리 열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해명을 하면서 다른 의원실도 다 갔고 나는 그중에 한 명일 뿐이다라고 약간 물귀신 작전을 쓰는 것 같다"면서 "원내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원내대표가 됐는데 의원들을 보호하기는커녕 다른 의원들을 끌고 들어가는 건 좀 맞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강선우 의원 관련 갑질 논란이 제기됐을 때 김병기 의원이 그 직원이 잘못해 서 강선우 의원실을 나갔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첫 발언을 해서 굉장히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김병기 원내대표가 상당히 직원들에 대한 갑질과 하대가 장기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