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작은 차이 넘어 단결해야...국회의 초당적 협력 부탁드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단결을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약 20분간 환담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긴축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 정부의 재정 기조가 바뀌는 시기인 만큼 국회와 정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만큼 그 성과가 국민의 삶에 투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 질서가 대혼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역량 있는 국가가 치고 나갈 기회가 된다"며 "우리가 얼마나 단결하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힘을 모으느냐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작은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국회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며 "대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국회의 본질적 역할이라 생각한다. 의장님과 지도부의 협력을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도 대한민국이 여러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계시지만, 이번 '외교 슈퍼위크'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과 잠재력을 새롭게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도 함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감사원 등 주요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환담에 참석한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입장에 맞춰 박수를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오랜만에 뵙는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석 총리에게는 "애쓰셨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