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직자 언행 엄중 단속"에도..여수시의원들, 음주 폭행 '논란'

    작성 : 2025-07-24 13:33:15 수정 : 2025-07-24 14:40:54
    ▲ 여수시의회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시 공무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주먹다짐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입니다.
     
    수해 여파가 이어지며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까지 공직자 언행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24일 여수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반쯤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시 공무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열흘 전부터 약속된 일정인 데다 술까지 곁들여진 사실상 '회식'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과 B의원이 고성을 주고받고 주먹다짐까지 벌인 것으로 K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자리에 20분가량 늦은 B의원을 A의원이 나무라면서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상임위 자리 문제 등으로 감정이 쌓인 두 의원은 욕설과 폭언을 주고받다 결국 서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의원은 KBC와의 통화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B의원 또한 "A의원과 화해했다"며 "이런 시국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A·B 의원을 비롯해 환경복지위 위원 8명과 여수시 간부급 공무원 8명 등 모두 18명이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이날 민주당 중앙당은 최근의 수해 상황을 감안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17개 시도당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특히 "많은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불필요한 음주와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2일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며 공직자들의 언행에 강력히 주의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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