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난 지 오늘(17일)로 꼭 한 달이 됐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미 가동을 멈춘 공장을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조기 이전하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금호타이어 측은 다음 달 공장 이전 문제 등을 포함한 로드맵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화재로 멈춰 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현 부지에 공장을 다시 지을지,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시기를 앞당겨 옮겨갈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붕괴 위험 때문에 현장감식과 피해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는 공장 조기 이전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부지에 공장을 재건하더라도 최소 2년이 걸리고 이미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중복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 섭니다.
지역사회도 공장 조기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오늘(17일)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만나, 공장 이전을 촉구했습니다.
광주시는 공장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한 기존 부지 개발에 대해 계속해서 전향적인 태도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 싱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지난달)
- "(용도변경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3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금호타이어 측에 전달한 바가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집행부 회의와 대의원대회를 열어 공장 조기 이전을 촉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상훈 /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기획실장
- "노동조합은 함평의 빛그린산단으로 신공장을 건설하고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을 내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우선 회사와 협상해 나가야 되고요."
금호타이어 측은 내일(18일) 중국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공장 이전 문제를 포함한 피해 복구 로드맵을 논의한 뒤 이를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호타이어는 함평 빛그린산단 부지 50만 제곱미터에 대해 오는 2029년 10월까지 대금을 분납한 뒤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LH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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