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 단속반발' 시위..美 LA에 '야간 통금령'

    작성 : 2025-06-11 14:32:34
    ▲ 10일(현지시간) LA 다운타운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확산하면서 일부 도심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LA 다운타운 지구 내 주요 시위 지역인 1제곱마일(약 2.6㎢)을 대상으로 이날 밤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통금령은 수일간 검토된 것"이라며 "지난밤 23개 사업장이 약탈당하고 반달리즘의 속성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우리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필요한 기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LA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그래피티가 어디에나 있고 상당한 피해를 야기한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통행금지령이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후에 지속 여부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LA경찰국 또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위반하는 이들은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행금지는 도시 전역에서 며칠째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통금 명령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해당 지역 내 거주자와 홈리스, 취재 자격을 갖춘 언론인, 공공 안전 및 긴급 구조 인력 등이라고 전했습니다.

    LA 다운타운에서는 닷새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틀 새 311명이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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