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부터 이건희 컬렉션 첫 공개까지' 분청사기 국보순회전 고흥서 열려

    작성 : 2025-05-25 21:01:34

    【 앵커멘트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물급 유물들을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고흥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故 이건희 삼성회장의 기증품들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돼 높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선 초기 분청사기로 많이 제작됐던 그릇 '장군'입니다.

    철분이 들어있는 물감으로 여유와 재산을 상징하는 물고기 무늬를 거침없이 그려냈습니다.

    귀얄이라는 넓은 붓으로 일부를 하얗게 칠한 대접에는 장인의 재빠르고 섬세한 손길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故 이건희 삼성회장의 개인수집품으로, 기증 4년 만에 일반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 공영민 / 고흥군수
    - "그냥 보는 순간 전율이 옵니다. 정말로 국보급은 우리가 보는 것만 해도 우리가 그 '느낌이 다르다' (는 생각이 듭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분청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이 주관하는 국보순회전이 고흥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보물1067호인 '분청사기 상감인화 연꽃넝쿨무늬 병'을 비롯해 이 회장이 기증한 분청사기 7점 등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고려청자, 조선백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3대 도자기이지만, 조선 초기 150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만 만들어지다보니 보물급 작품의 수량이 적어 이번 특별전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 정혜경 /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장
    - "이렇게 많은 국보급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므로 시간을 내어 찾아주신다면 유려하고 투박한 멋이 돋보이는 분청사기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을 담은 분청사기 국보순회전은 오는 8월 10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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