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회를 위기로'..광주 복합쇼핑몰 행정 왜 꼬였나?

작성 : 2022-07-20 2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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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C 8뉴스 07월20일 방송

      이달 초 만하더라도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이른바 유통 공룡들이 저마다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세우겠다고 나섰습니다.

      광주의 복합쇼핑몰 유치가 그야말로 급물살을 타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민단체도 대놓고 반대하기에 난색을 표했고, 소상공인 단체도 "지금 분위기에서 마냥 반대할 수는 없고, 다만 유통업체 난립으로 부작용만 없기를 바란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안돼 상황은 크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19일 복합쇼핑몰 입점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가 결성됐고, 쇼핑몰 유치를 위한 시민단체마저 광주시의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상황을 변화시킨 것은 다름아닌 트램 등 교통수단을 포함한 9천억원 국비 지원을 요청한 광주시의 뜬금없는 행정이었습니다.

      광주시가 여당에 요구한 이 안은 대통령 공약을 지키겠다고 내려온 여당 지도부마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도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 한번도 논의가 안된 트램 신설을 복합쇼핑몰에 끼워넣은 것은 황당하다는 시청 안팎의 반응까지 더해졌습니다.


      설익은 행정이 잘 나가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광주시의 항변은 "트램은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사업 제안서가 제출되면 이를 보고 국비 요청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5년, 광주의 복합쇼핑몰은 여러 논란 끝에 한차례 무산됐습니다.

      7년만에 다시 시작된 광주의 복합쇼핑몰 유치 논의가 소상공인 보호와 시민들의 편익 증진이 아닌 트램이라는 새로운 교통수단, 특혜 논란 등으로 빠지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기자수첩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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