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배 돌려세워" 신안 공무원들 갑질 '논란'

    작성 : 2022-07-01 06:02:01
    [크기변환]신안

    신안군 공무원들이 관내 행사 참석을 위해 가던 배를 선착장으로 돌려 세운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 15분쯤 신안군청 간부 공무원 등 15명이 신안 증도 왕바위 선착장에서 자은도 고교 선착장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을 10여분 지연시킨데 이어 출발한 배를 회항시켜 승선했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은 오전 11시에 여객선을 타 오후 3시 도초도 수국축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탑승시간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행사 시간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자 공무원들은 여객선 선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항을 10분 정도 늦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배가 출발한지 5분 뒤인 11시15분쯤 선착장에 도착해 거듭 전화를 걸어 배를 돌려 세워 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여객선에는 30여 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지연출발과 회항으로 인해 여객선의 도착 시간은 20분 가량 지연됐습니다.

    배를 회항시킨 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증도에서 열린 '미세먼지 차단 숲'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오후 3시 도초도 수국축제 참석을 위해 배를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부당하게 여객선을 지연시켜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줬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신안군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추후 적절한 징계조치 등을 취할 예정" 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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