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완연한 봄 기운이 이어지면서 곳곳이 노랗고 붉은 꽃세상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30개에 달하는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지만 상춘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계곡 옆 돌담길이 샛노란 봄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활짝 핀 산수유 꽃망울은 스치는 봄바람에도 살랑거립니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는 연분홍빛 꽃터널을 이뤘습니다.
만개한 벚꽃을 외면할 수 없어 마스크를 쓰고 나온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진동수 / 구례군 구례읍
- "주말되면 타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한가할 때 이렇게 둘이 나와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매년 이맘때쯤이면 벚꽃축제가 열리는 섬진강변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산수유 축제가 취소된데 이어 벚꽃축제도 취소됐습니다."
상인들은 축제 대목이 아쉽기만 합니다.
▶ 싱크 : 인근 상인
- "사람이 많아 와야 장사가 될 텐데 축제를 못하니까. 토요일, 일요일에는 사람이 와서 장사가 좀 됐는데 그 뒤로는 통 장사가 안 돼요"
매화와 진달래, 철쭉 등 봄꽃 축제에 이어 영암왕인문화축제, 함평나비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현재까지 취소되거나 가을로 미뤄진 축제는 전남에서만 30개에 달합니다.
5월에 열릴 예정인 축제 15개도 취소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어 취소되는 축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산수유꽃 마을을 찾았던 나들이객 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만큼 올 봄에는 꽃구경을 참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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