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코로나19 15번째 확진자를 끝으로 광주에서 확진자가 더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4번째와 15번째 확진자 모두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자가격리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이 되는 건 14번째와 15번째 환자입니다.
두 사람은 함께 성경공부를 한 신천지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자 2주간 집에 격리됐는데, 격리가 해제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 기간에 바이러스가 발현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지켰는지는 아직도 조사 중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광주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신천지 교인이 주거지를 벗어났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광주 세 번째 확진자 역시 자가격리 중 외부인을 만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전 신천지 신도는 공식 예배는 없어도 소규모 모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전 신천지 신도
- "모임을 자주 함으로써 정신을 하나로 통일시키고, 결속을 다지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되다 보니까 공식적으로는 못 하니까 비공식적으로라도 계속 모임을 하고 있을 겁니다"
또 신천지 신도끼리 모여사는 경우도 많아 자가격리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웅기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
- "(집을 나와) 단독 주택이나 아파트 이런 곳으로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이곳들은 폐쇄명령이 내려져 있지 않았거든요"
정부가 '자가격리자 어플'을 도입해 관리하고는 있지만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고, 핸드폰을 두고 나가도 알 수 없습니다.
현재 광주.전남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280여 명.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도 확신할 수 없게 되면서 시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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