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잎이 모두 말라버린 단풍나무 보이시나요?
곡성군이 칡넝쿨을 제거하겠다고 제초제를 뿌렸는데, 엉뚱하게 300그루가 넘는 가로수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문 인력도 없이 무분별하게 방제에 나섰다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잎은 온데간데 없고 마른 잎만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군데군데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도 눈에 띕니다.
곡성군이 칡넝쿨을 없앤다며 지난 5월 말부터 7월 초에 뿌린 제초제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보시는 것처럼 제초제 피해로 마른 잎들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이렇게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곡성군 오죽로 약 8km 구간에서 제초제 피해를 입은 가로수만 300여 그루.
이 중 100그루는 이미 말라 죽거나 고사가 50% 이상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곡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제초제를 활용한 화학 방제에 나서면서 전문 인력 없이 제초제를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가지치기, 영양제 투여 등 후속 대책을 내놨지만 남아있는 수백 그루 가로수의 고사 여부는 내년 봄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 싱크 : 곡성군 산림자원과 관계자
- "기왕이면 이렇게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뭘지 방법도 좀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고요 (전문가들이) 내년 3월까지는 좀 봐야 되지 않냐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곡성군의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가로수 뿐 아니라 주변 나무들의 고사와 하천 유입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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