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3년 파산한 선박엔진 제조업체가
파산 직전까지 무려 6만 리터의 폐유를 공장
부지에 무단 방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드럼통 300개 분량이 지하 토양에 스며들었지만 2년동안 관할 관청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순천 율촌산업단지에 입주한 SPP율촌에너지 공장입니다.
이 공장 환경부서 간부인 63살 이 모 씨와 하청업체 대표는 지하에 모인 폐유를 펌프를 이용해 끌어올린 뒤 몰래 공장 부지에 버렸습니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파산 직전인 2013년 7월까지 최대 6만 리터의 폐유가 아무런 처리 없이 공장 지하로 스며든 겁니다.
이 씨는 관할관청에 신고한 뒤 폐유를 소각 처리해야 한다는 부하직원의 보고까지 받았지만 이를 무시했습니다.
▶ 싱크 : SPP율촌에너지 직원
- "현장에서 만약에 버리고 이렇게 하면 지나가다가 볼 수 있고, 시정을 하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
폐유 방류로 심각한 토양 오염이 우려되지만 율촌에너지의 파산과 관할 관청의 뒤늦은 사건 인지로 현재까지 복구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 "오늘 어떻게 보면 정확하게 내용을 안 상황에서 조치 명령 내리는 것은 토양 정밀검사를 하고 난 다음에..."
법원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씨와 하청업체 대표에게 징역 10월, 율촌에너지에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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