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어촌공사가 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농민들이 논에 물을 대지못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저수지 수위는 고려하지 않은채
둑만 높이다보니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배출구가 수면보다 높아져 쓸모가 없게 된 겁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남 화원면의 한 마을 저수집니다.
150여 농가 50ha 농경지에 물을 대는 저수지로 최대 용량은 30만 t에 이릅니다.
그런데 1년 중 가장 많은 물이 필요한 농번기에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재해에 대비해 둑을 높이는 과정에서 부실공사가 이뤄져 오히려 농민들이 제때 용수공급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 겁니다"
둑을 높이면서 저수지의 물이 밖으로 빠져
나가는 배출구의 위치를 가뭄시 수위가 낮아질
경우까지 대비해야 하는데 설계 과정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이렇다보니 농번기 물사용이 많아지자
배출구가 수면보다 높아져 저수지와 인접한
농경지를 빼고는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싱크 : 피해 농민
- "높인 대신에 물이 많이 차야 하는데수위가 낮다하면 굳이 제방을 상승할 필요가 없죠, 물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조치도 안 해주지 물은 저렇게 나오고 있지"
부실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둑 벽면에 설치된 암반 등의 구조물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비가 내리면
토사가 고스란히 흘러내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농어촌공사 관계자
- "이것은 인정합니다 50cm 정도(바닥 높이가) 올라와 버렸어요 시공 과정에서.. (재해예방도) 홍수 방지선까지만 돌로 하고 위에까지 설계가 안되서""
농어촌공사는 가을 수확기가 끝나면
곧바로 다시 보강공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허술한 물관리와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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