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광산구 쌍암공원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20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전혀 효과를 못 보고 있습니다.
십수 년간 쌓여온 오염물질을 걷어내지 않은 채 호수로 들어오는 물을 정화하는 시설만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에 있는 쌍암공원 호수입니다.
수면까지 올라온 물고기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호수 전체가 뿌옇습니다.
이 곳은 광주시가 지난 해부터 20억 원을 들여 수질 개선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5급수를 3급수로 끌어올리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지만 공사를 마친 뒤에도 수질은 여전히 엉망입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저는 이 동네 사니까 맨날 돌면서 보지만 물이 탁도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옛날하고 똑같아요. 이게 어디 3급수 같아요?"
십수 년간 쌓여온 오염물질을 걷어내지 않은 채 호수로 들어오는 물을 정화하는 시설만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공사를 위해서는 30억 원이 필요한데,
예산을 20억 원 밖에 확보하지 못하자 추가 예산 확보 없이 일단 공사부터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변학섭 / 광주시청 공원녹지과
- "일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확보가 돼야하기 때문에 환경부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호수 준설에 필요한 10억 원의 예산이 언제 세워질 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결국 수질개선의 효과도 없이 수십억 원의 예산만 쏟아부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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