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픔과 상처는
시간이 멈춰버린듯 1년전 그대롭니다.
참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이 있는
진도 팽목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 그곳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가슴 아픈 기억인
세월호 참사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참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 팽목항은 1년 전 그대로 시간이 멈춰버린듯 깊은 슬픔과 눈물에 잠겨 있습니다.
팽목항 등대길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아이들의 사진을 어루만지고
아직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1년만에 팽목항을 다시 찾아
참사의 상처를 돌아본 뒤 가급적 인양을 서두르고 유가족 배*보상 등의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항의 표시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자리를 떠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전에는 전라남도와 진도군의 주관으로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하늘이 별이 되어 떠 있을
단원고 아이들과 희생자들에게 노란 풍선을
띄워 보내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추모제를 준비한 진도 주민들은 선체의
조속한 인양과 함께 참사 여파로 늪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려 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추모무대에서는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의
종교단체와 시민단체의 릴레이 추모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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