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전남 첫 조합장 후보 구속 돈선거 후폭풍

    작성 : 2015-04-06 20:50:50



    【 앵커멘트 】
    돈 선거란 오명 속에 치러진 지난달 전국 첫 동시조합장 선거의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남에서 처음으로 조합장 선거 후보자가 구속됐고 혐의가 있는 당선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도자기 수저통, 냄비, 무선전기주전자 등 전남의 한 산림조합장 후보가 조합원들을 매수하기 위해 제공한 물품들입니다.

    경찰은 조합원 430명에게 이같은 물품을 제공한 혐의로 조합장 후보 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후보자가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상수 / 강진경찰서 지능팀장
    - "조합원들의 주거지를 돌아다니면서 물품을 제공하고 이후 전화를 해서 이번 조합장 선거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확인돼서 영장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당선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남의 한 낙농농협 조합장은 해외 출장을 가는 이사 5명에게 6백 달러를 제공하고, 125만 원의 조합원 식사비를 지불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또 광양의 한 농협 조합장과 하나로마트 점장은 수백 상자의 사과를 조합원들에게 살포한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습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지만 조합장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양 OOO농협 조합장
    - "지금 조사 중에 있는데 변호사도 일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하지 말라 했거든요. 아무튼 성실히 제가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전남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선거사범은 모두 168명, 수사 결과에 따라 무더기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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