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선 6기 들어 계속되고 있는 인사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 광주시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청문회 자체가 아무런 권한도 강제력도 없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산하기관장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는 윤재만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를 대상으로 시작됐습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산하기관장을 인사청문하기로 합의하고 열린 첫 청문회로 관심을 끌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청문 위원들의 질문은 내정자가 제출한 직무수행계획 내용을 넘어서지 못했고, 도덕성 검증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 싱크 : 김보현/광주시의원
- "공익과 수익을 통한 공공성 확보를 강조했 데 이것 자체가 양자가 상호 충돌되는 부분이 있고 개념이 모호합니다."
위원들 스스로 자료 제출 의무 권한도 없고, 임명에 강제력도 없는 인사청문회의 한계가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 싱크 : 이은방/광주시의원
- "직무수행계획서 주신 거하고 윤재만 후보가 사장으로 내정되기 전에 2015년도 업무계획서하고 차이가 없어요"
윤 내정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대한 기본 사항도 숙지하지 않아 일부에서 제기된 청문회 무용론이 힘을 받기 충분했습니다.
▶싱크 : 윤재만/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
- "12일 정도 (준비) 기간 밖에 없어서 사실은 솔직하게 여러가지 사정상 이렇게 됐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광주시의회는 다음달 3일 청문결과보고서를 의결해 시에 제출하고, 인사권자인 시장이 이를 참고해 최종 임명하게 됩니다.
다음달에는 광주여성재단 대표 청문회가 열리는 등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제도적 보완이 없다면 청문회 무용론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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