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클래식에 승선한 광주FC가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광주월드컵경기장 개보수 공사가 늦어지면서 홈경기마저 치르지 못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뒷짐만 지고 있는 광주시, 해도 너무 합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다음달 치러지는 광주FC의 첫 홈 경기는 광주가 아닌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달 안에 끝나기로 했던 광주 월드컵경기장 개보수 공사 마무리가 한 달 더 늦어지면서 급하게 대체 경기장을 구한 겁니다.
리그 규정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기장이지만 구단 측이 연맹을 설득해 한 달만 목포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기영 / 광주FC 선수육성팀장
- "광주 관내에서는 대체 구장을 마련할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목포축구센터에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광주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5월 3일 이후에도 월드컵경기장 공사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 곳 광주 월드컵경기장 공사는 현재 모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직 기초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 기간 중 하루라도 비가 온다면 예정된 공사 기간을 맞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싱크 : 월드컵경기장 공사 관계자
- "비가 안 오면 5월 3일까지 (완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가 하루 오는 데 따라서 한 3일 정도 지연이 되기 때문에.."
정해진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광주FC는 연맹 측으로부터 벌점이나 과징금 등 징계를 받고, K리그 클래식 전체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큽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광주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사태 해결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특별한 일정이 있으면 바뀔 수 있지만 현재는 5월에 경기를 하는 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FC가 사상 초유의 홈경기 개최 불가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금이라도 광주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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