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혼자사는 노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게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인데요.
여> 이처럼 혼자사는 노인이 광주에서만 해마다 3천 명씩이 늘고 있지만,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빈약하기만 합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74살 신인철 씨는 2년 전부터 작은 단칸방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몸이 아플 때 혼자여서 가장 힘듭니다.
▶ 인터뷰 : 신인철 / 광주 산정동
- "우리 아래 (이웃) 사람들이 계셔도 몰라. 아침만 잡수시고 두 분이 다 나가기 때문에.. 혼자 맨날 아프면 드러 앉아서 TV나 켜고.."
지난 달,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지병으로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70대 노인이 목을 매는 등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가 87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독거 노인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에서 홀로 사는 노인은 3만 9천 명, 지난 해에 비해 약 3천 명이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생활관리사의 돌봄을 받는 노인은 4천5백 명으로 5백여 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생활관리사는 고작 21명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하남종합사회복지관 복지팀장
- "지금 현재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숫자를 좀 확대해가지고 각 복지관별로 생활관리사들이 파견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골방에 홀로 남겨진 위기의 노인들.
오늘도 사회 안전망의 사각에서 경제적 궁핍과 외로움으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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