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지난 2003년부터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신분증으로 쓸 수 있도록 청소년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혜택이 많지 않은데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증이 없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라곤 청소년증밖에 없는 학교 밖 청소년들,
하지만 실제로 청소년증을 활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싱크 : 김 모 양/ 학교 밖 청소년
- "검정고시 접수할 때 그 때 (청소년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런데 안 만들었어요. 별 필요 없다고 생각해 가지고..."
청소년증이 있으면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시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학생들도 발급이 가능하지만 모든 혜택이 학생증과 별 반 차이가 없어 청소년증을 따로 발급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학교 밖 청소년들도 얼마 안 되는 혜택을 받기 위해 문제아처럼 치부하는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느니 차라리 돈을 더 내는 쪽을 선택합니다.
▶ 싱크 : 이 모 군/ 학교 밖 청소년
- "-만들더라도 좀 (사용하기 어려운가요?) (청소년증) 못 내요.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 가지고..."
광주*전남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청소년증의 활용도가 더 낮습니다.
▶ 인터뷰 : 양근수 / 광주시 청소년육성계장
- "청소년 단체라든가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계속 들어서 그런 이용 시설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청소년증을 발급 받은 인원은 천 5백여 명,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급 절차를 간편하게 바꿨지만, 청소년증이 외면받는 것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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