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의심 벤츠...2억 넘는데 알고보니 중고차?

    작성 : 2025-10-24 21:00:55

    【 앵커멘트 】
    전남 여수에서 급발진 의심사고로 논란이 된 벤츠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조배터리가 출고 전에 교체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벤츠는 2억 원이 넘는 차량을 팔면서 이 사실을 차주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급발진 의심 사고를 낸 차량은 전기모터와 휘발유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2억 5천만원짜리 벤츠 하이브리드 모델.

    지난해 8월 출고된 최신형 모델이지만 처음부터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출고 직전, 전자장비와 안전장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영향 줄 수 있는 차량의 '보조배터리'를 한 번 교체한 겁니다.

    더욱 큰 문제는 차주에게 이런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차량을 인도했다는 점입니다.

    ▶ 벤츠S580e 차주(음성변조)
    - "(배터리 교체)를 저희한테 전혀 고지하고 있지 않다가 사고가 나서 차량 이력을 확인하는 중에 담당 직원이 실수로 저희한테 이야기 한 거죠. 처음부터 새 차가 아닌 중고차를 준 겁니다."

    출고 이후에는 배터리와 연관된 전기계통에서 잦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서비스센터를 5번이나 찾고 무려 한 달 정도 차를 맡겼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 차주가 차량 교체를 요구했지만 벤츠 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 벤츠S580e 차주(음성변조)
    - "처음 차를 인도받고 100m를 가는데 차에 문제가 생겨서 서비스센터 한 번 들어갔다 왔고...또 그 이후로도 4번의 차량 고장으로 인해서 한 달 정도 차를 못 타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저희가 차량 교체도 요청을 했으나..."

    ▶ 박승현
    - "벤츠 측은 "현재 급발진 의심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며, 배터리 교체 경위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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