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영역에서 이뤄지는 수준 높은 예술체험 '인기'

    작성 : 2025-09-14 21:10:26
    【 앵커멘트 】
    과거 학교에서 이뤄지는 예술 체험은 예체능 교과 시간이나 방과후 수업 시간 정도에 그쳤는데요.

    최근에는 공교육의 영역에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인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학생들의 호응도 높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학생들의 휴식 공간에 지역 작가들의 그림 9점과 학생 작품 1점이 전시됐습니다.

    참여 작가 중 한 명은 직접 도슨트로 나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그림에 대해 설명합니다.

    ▶ 싱크 : 조선아 / 한국화가
    - "아교, 물, 아까 말한 그 가루(분채·석채 등)를 곱게 갈아가지고 넣어서 섞어서 색깔을 만들어요. 그게 한국화의 기본적인 물감이에요."

    학교에서 직접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광주시교육청의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 배낭' 프로그램입니다.

    미술관에서나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박하연 / 살레시오여고 2학년
    - "학생 신분인지라 전시를 보러 갈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학교 안에서 전시가 진행되니까 친구들과 같이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도 하는 기회를 가지고..."

    광주 중앙초에 마련된 광주학생예술누리터에서는 지역 예술인의 지도에 맞춰 매일 11가지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타악기를 치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난생처음 해보는 뮤지컬 연기를 점점 더 자연스럽게 해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기초를 배운 월요일 첫 수업부터 꽤 완성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는 금요일 공연까지, 학생들의 성취감도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범석 / 광주 금당초 6학년
    - "지금까지 뮤지컬을 배워본 적이 없지만 뮤지컬을 배워보니 매우 재미있었고요. 그리고 춤추는 게 매우 인상 깊었고, 친구들과 함께하니까 더 재미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술누리터 프로그램은 학교당 3년에 한 번으로 기회를 제한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2관을 개관하기까지 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수준 높은 예술 체험들이 공교육으로 들어와 학생들의 예술교육 격차를 줄이고, 문화적 소양을 키우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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