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호 개그맨' 전유성 씨의 별세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6일 개그우먼 이경실 씨는 자신의 SNS에 "우리 코미디계 거목 큰오빠가 돌아가셨다"고 시작하는 전유성 씨 추모 글을 남겼습니다.
이 씨는 "수요일(24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해 전북대병원에 오후 5시 30분쯤 도착해 오빠를 뵐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며 고인과 나눴던 대화를 회상했습니다.
김신영에 대해선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이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며 고인이 '경실아. 와줘서 고맙고 난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해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다.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이라며 "늘 그리울 거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개그우먼 조혜련 씨도 자신의 SNS에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시하며 "힘든 국민들이 웃을 수 있게 개그를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해요.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개그맨 박준형 씨도 SNS에 추억을 남겼습니다.
박 씨는 지난 6월 한 행사에서 전유성 선배와 함께 무대에 섰던 기억을 떠올리며 "손은 가늘고 야위었지만 말씀하실 때의 기백과 유머는 그대로였다. 그게 불과 석 달 전인데 오늘따라 참 삶이 짧다. 그래도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 이제 선배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이라고 추모했습니다.
고인이 발굴한 제자 중 한 명인 신봉선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무 언급 없이 검은색으로 채워진 배경을 올려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개그맨 김영철 씨는 26일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 고인의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전유성 선배님이 어젯밤 세상을 떠나셨다. 소식을 듣고 마음이 그렇더라. '개그콘서트'를 같이 했고, 신인인 나에게 책 세 권을 사준 선배님이다. 작년에 찾아뵀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울먹였습니다.
전유성 씨는 지난 25일 밤 9시쯤 향년 76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됐고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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