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타이거즈 전설들이 다시 뭉쳤다"...김응용·이순철·이종범 등 '2025 불멸의 타이거즈 레전드'

    작성 : 2025-12-01 14:57:26 수정 : 2025-12-01 16:16:23
    해태 타이거즈 왕조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25 불멸의 타이거즈 레전드' 행사가 올해도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저녁 광주광역시 동구 ACC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응용 전 감독을 비롯해 김성한, 이순철, 이종범, 이대진 등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22년째 이어져 온 해태·KIA 레전드들의 연례 모임은 이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왕조 시절을 함께한 주역들의 추억과 자부심으로 가득했습니다.

    송유석 불멸의 타이거즈 상조회장은 "선후배님들이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회원분들이 함께해 더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감독님 이하 선후배님들이 모두 오셔서 옛 감정이 다시 살아났다"며 "1년에 한 번 하는 모임이지만 가장 뜻 있고 기쁜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거즈 선수 최초로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누볐습니다.

    이 위원은 현역 시절 빠른 발과 수비, 그리고 정교한 타격으로 타이거즈 최전성기를 이끈 핵심 멤버입니다.

    이 위원은 "언제나 즐겁고 감회가 새롭다. 타이거즈 모임에 오면 화려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며 "김응용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런 자리가 늘 설레고 참여하고 싶어진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위원은 "과거 좋은 성적을 냈기에 할 얘기가 많다. 1년에 한 번이지만 이야기 나누다 보면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며 팀워크로 이뤄낸 왕조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최강야구(JTBC 야구 예능) 감독 또한 오랜만에 행사에 참석해 반가움을 드러냈습니다.

    이 감독은 "3~4년 만에 왔는데 오랜만의 자리라 더 기쁘고 좋았다"며 "30년 넘게 함께 뛰었던 선후배들이라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타이거즈의 의미에 대해 이 감독은 "23살에 입단했을 때는 정말 '호랑이굴'에 들어온 느낌이었다"며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후배들도 생기면서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리는 자리가 되었다"고 웃어보였습니다.

    이대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 역시 "해마다 한 번씩 얼굴 보고 인사 나누는 이 시간이 정말 뜻깊다"며 "세월이 흘렀지만 당시 감정은 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지난 1993년 해태에 입단해 오랜 기간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한 에이스였습니다.

    이 감독은 "타이거즈는 제게 심장 같은 존재"라며 "93년 입단 후 지금까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건 타이거즈 덕분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 모임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왕조를 일군 레전드들이 여전히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는 이 모임은 타이거즈뿐 만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까지 참여하는 방향으로 점차 확장될 전망입니다.

    송유석 회장은 "이제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명예 회원으로 해서 같이 어우러지는 그런 모임을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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