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칭송' 美 고교생, 트럼프 암살 자금 확보 위해 부모 살해

    작성 : 2025-04-14 11:06:00
    ▲ 모친과 계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위스콘신주 워키쇼 거주 17세 소년 니키타 카삽의 혐의를 적시한 현지 법원 제출 공소장 [연합뉴스]

    부모를 살해한 뒤 도주한 미국 10대 고교생의 범행 동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비용 마련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연방수사국(FBI)이 이틀 전 공개한 수사관 진술서와 영장을 근거로 17살 니키타 카삽이 대통령 암살과 정부 전복 등의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FBI에 따르면 카삽은 신나치 사상에 빠져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고 미국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드론과 화약 등을 구입하는 등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습니다.

    카삽은 아돌프 히틀러를 칭송하는 3장 분량의 반유대주의 선언문을 작성해 자신의 범행 의도와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런 계획을 자신의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FBI는 카삽이 한 러시아어 사용자와 접촉해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는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카삽은 '9각의 교단'(Order of Nine Angles)이라고 불리는 신(新)나치 사이비종교 단체에 심취해 이 단체의 추종자를 자처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카삽은 지난 2월 11일 모친인 35살 타티아나 카삽과 계부인 51살 도널드 메이어를 총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계부 명의의 차량에 반려견을 태워 같은 달 23일쯤 도주한 혐의도 받습니다.

    당시 카삽은 현금 1만 4천 달러(약 2천만 원)를 성경책 속에 숨기고, 귀금속과 계부의 권총, 부모의 여권과 신용카드 등도 챙겨 달아났습니다.

    FBI는 카삽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금전적 수단을 확보하고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해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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