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이동하세요" AI가 잡은 불법주정차…최대 99% 줄었다

    작성 : 2026-10-06 15:20:26
    ▲연석 주변 LED 바닥등을 연동해 운전자에게 시각적으로 차량 이동을 유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상습적으로 불법주정차가 발생하던 도로에 AI 기반 관리시스템을 설치한 결과, 불법주정차 발생 건수가 최대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이동을 유도하고 인근 공영주차장 정보까지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엣지AI 기반 딥러닝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불법주정차 AI 관리시스템 ‘MOVI’를 개발해 실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MOVI는 현장에 설치된 엣지AI 카메라가 차량의 불법주정차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입니다.

    ▲현장에 설치된 엣지AI 카메라가 차량의 불법주정차 여부를 실시간으로 분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불법주정차가 감지되면 도로전광표지판에 해당 차량 번호 일부가 표시되고, 인근 공영주차장의 실시간 주차정보도 함께 안내합니다.

    연석 주변에 설치된 LED 바닥등을 통해 차량 이동도 유도합니다.

    현장에서 수집된 정보는 관제 플랫폼으로 전송돼 특정 도로 구간의 시간대별·구역별 불법주정차 발생 특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됩니다.

    연구팀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의 상습 불법주정차 구간에 지난해 11월부터 MOVI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출퇴근 등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에 5분 이상 발생한 불법주정차 건수가 전년도 9월과 비교해 최대 99% 감소했습니다.

    운영 초기인 올해 1월과 비교해도 불법주정차 발생 건수는 약 85%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불법주정차 감소에 따라 단속 인력과 행정 업무 등에 드는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6년 기준 MOVI 설치 지점 한 곳당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는 약 2,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엣지AI는 중앙 서버와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현장에 설치된 장비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불법주정차 AI 관리시스템 개념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남양주시 실증을 바탕으로 경남 김해시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현장 실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별 도시 환경과 도로 특성에 맞춘 맞춤형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불법주정차 관리뿐 아니라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 등 교통 위험에 대응하는 AI 기반 도시 관리 기술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긴급차량 골든 타임 확보 등 실제 교통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AI 시티 관리 기술’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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