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누린' 호랑이 자매의 작별…우치동물원 마지막 시베리아호랑이 하늘로

    작성 : 2026-09-21 22:04:01
    ▲우치동물원 호랑이 사육사[연합뉴스]


    같은 배에서 태어나 각각 광주와 청주에서 자란 시베리아호랑이 자매가 열흘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21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따르면 시베리아호랑이 자매 '호민이'와 '호순이'가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연이어 폐사했습니다.

    두 호랑이는 2007년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4남매 중 일부입니다.

    호민이는 이듬해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우치동물원의 마지막 시베리아호랑이였던 호민이는 노환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와 난소암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호민이가 세상을 떠난 지 열흘 만에 청주동물원에 남아있던 자매 호순이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야생 시베리아호랑이의 평균 수명이 15년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19년 가까이 살아온 두 호랑이 모두 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까운 장수를 누린 셈입니다.

    동물원 측은 호민이의 폐사로 우치동물원 내 시베리아호랑이 방사장이 비게 됐지만, 당분간 추가 입식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추가 입식보다는 기존 사육 동물들의 건강 케어와 복지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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