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26일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을 이틀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송 전 회장은 통일교 자금이 전재수 전 장관과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 등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송 전 회장이 임 전 의원의 협조를 받아 재단 명칭 변경 승인을 받아낸 정황 등을 포착하고 이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구치소 접견 조사를 거부했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본부장을 체포해 9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윤 전 본부장이 법정에서 로비 의혹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경찰은 체포 조사를 통해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물증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장관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 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불가리코리아와 까르띠에코리아를 압수수색해 명품 시계 등 구체적인 금품 전달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장관에게 뇌물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이달 말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만큼, 남은 기간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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