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건설소방위원회 의원 7명은 지난 21일 직원 3명과 8박 10일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돌며 재생에너지 사용 실태, 교통연계체계 등을 둘러보는 일정의 연수길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A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이륙 직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할 때까지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의원 배지가 달린 검은색 양복을 입고 비행기에 탄 A의원은 빈 좌석이 많았지만 수 차례 승무원을 불러 옷이 구겨지지 않도록 잘 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맥주를 반복적으로 요구해 마신 뒤 좌석 모니터에 항공기 속도나 고도 등이 표시되는데도 승무원을 불러 이를 되묻는 등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충북도의회는 다음 달부터 예정된 4개 상임위원회 해외연수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또 입장문을 내고 A 의원의 일탈이 확될 경우 규정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며 의회 차원에서 도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추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에 맞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도의회 앞에서 해외연수 의원들이 바로 귀국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술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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