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 최고의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1년 반 전에 첫 삽을 뜬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레지던스 특혜 논란 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해당사자들이 첫 만남을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민국 해양 관광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시작한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2020년 6월 첫 삽을 떴습니다.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캠핑장, 호텔과 고급 쇼핑몰 등을 만드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 싱크 : 박현주/미래에셋 회장(2020년 6월 착공식)
- "여수 경도에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를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하지만 생활형숙박시설, 이른바 레지던스 건립을 두고 투기·특혜 의혹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CG(사업경과)
급기야 미래에셋은 지난해 5월 사업 전격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가까스로 한 달 뒤 공사는 재개됐고 이후 전남도 경관위의 레지던스 건립 수정안이 조건부 통과되면서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의회가 경도 진입도로의 일방적 위치 변경 등을 문제삼아 여수시 분담 예산 71억 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갈등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업자와 인·허가권을 가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채창선/미래에셋컨설팅 본부장
- "공사에 쓰이는 단지 조성이 거의 다 끝났습니다. 끝난 상황이어서 그 후속단계로 건축공사가 들어가야 하는데.."
▶ 싱크 : 강흥순/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이 사업을 애초 여수시민의 바람인 해양관광단지 사업으로 바로잡고 정상화시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건축허가가 지연되면서 2024년이었던 완공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사업자 측과 특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지역사회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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