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대학교 병원과 광주기독병원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인력 충원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건데, 노사 간 입장차가 커 파업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더욱이 두 병원에서 파업 참여 인원만 천 4백 명에 달해 의료 공백 등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펙트)
합의 사항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투쟁!
조선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월부터 병원 측과 10차례 넘게 협상을 이어온 노조는 조정 시한을 넘긴 오늘(29일) 새벽 4시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병원 노사는 3가지 쟁점에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적정 인력 확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조선대병원지부장
- "지금 노동조합에서 요구하는 가장 큰 현안은 인력 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것이 올해 합의되지 않으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우리 조합원들의 정말 절박한 요구였기 때문에"
병원 측은 이에 대해 학교 운영도 힘든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광주기독병원 노조의 경우, 최근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통상임금 소송도 쟁점 중 하납니다.
▶ 인터뷰 : 오수희 /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장
- "통상임금 관련해서 저희가 1심에서 승소한 내용을 완전히 거부하고 통상임금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임단협은 노동조합 요구 사항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요건이 다 충족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파업에 참여한 두 병원의 조합원은 천 4백여 명.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하곤 대부분 파업에 참여하면서 진료 차질 등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양천석 / 광주광역시 치평동
- "물론 환자 입장에서야 당연히 불편하죠. 그러나 우리는 객관적으로 어떤 상황을 판단을 해야지.."
지역 대형 병원이 잇따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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