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소 전에 전염병 검사를 하지 않아 유기견들이 집단 폐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여수시는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전남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여수시 유기동물보호솝니다.
최근 이곳에서는 유기견 여섯 마리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4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보호소 측은 지난달 29일 입소한 유기견이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들어왔고, 나머지 유기견들까지 전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
- "4월 29일에 구조됐던 개체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오후에 들어와서 그 개랑 접촉한 (유기견) 중에서 면역이 떨어진 강아지가 감염이 됐습니다."
구토나 설사를 유발해 치사율도 높은 파보바이러스는 타액이나 배변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될 경우 격리 수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수시 유기동물보호소는 전염병 검사를 하지 않고 유기견을 한 곳에 모아두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감염됐을지도 모를 유기견 8마리를 별다른 검사없이 분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수시는 예산이 부족해 전염병 검사와 격리수용 시설 설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
- "한정된 예산 안에서 발생되는 일들을 처리해야 하잖아요. 지금 저희 현재 상황에서는 격리 보호 시설을 운영할만한 여력은 아직 안 됩니다."
최소한의 예산도 마련하지 못한 채 문을 연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을 보호하기는커녕 전염병을 옮기면서 죽음으로 몰고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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