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남 KTX가 개통된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KTX가 정차하는 기차역과 그렇지 않은 역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나주역의 경우 역사 주변 일대의 상권이 되살아난 반면 장성역 주변은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강동일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KTX가 개통된 나주역이 승객들로 붐빕니다.
나주역 앞에선 KTX 손님을 내려주는 택시가 이어지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무료주차장에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
나주역을 오가는 KTX 운행횟수가 하루 왕복 24편으로 두 배 증편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나주역이 제 2의 중흥기를 맞은 겁니다.
▶ 인터뷰 : 이기수
- "혁신도시 출장 온 분들이 KTX에서 많이 내려요. 무궁화호 * 새마을호에서는 별로 안 내리는데 KTX에서는 많이 와요. 그러기 때문에 택시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죠"
나주역이 뜨고 있다면 KTX가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장성역은 지는 역입니다.
열차편이 예전보다 35%나 줄어들면서 승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역세권 주변의 커피숍과 마트 등 주변 상권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 싱크 : 장성역 주변 상인
- "제가 생각하기로는 매출이 60 ~ 70% 줄었다고 봐야죠. 저희 뿐만 아니라 주변 식당도... (LPG) 가스 판매하는 분도 가스 배달도 줄었다고 해요"
택시기사들도 생계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수입이 곤두박질쳤습니다.
▶ 인터뷰 : 임치규 / 장성 택시기사
- "(장성역에) 택시가 안 들어와요. 손님이 없으니까. 밥 굶어죽게 생겼죠.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손님을) 기다리는데 12시 다 되도록 한 코스도 못하고 이렇게 있는 상태예요."
호남 KTX 개통 한달 여.
KTX가 멈추는 역 주변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KTX가 지나치는 역 상권은 생존을 고민할 정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