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지역의 민간구급차 4대 중 1대는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노후차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는 7월부터 이런 노후 차량이 교체돼야
하지만 뒤따라는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응급환자를 태우고 달리던 구급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환자는 곧바로 출동한 119구급차로 옮겨탔지만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뻔했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전북의 한 민간구조단 소속의
2008년식 노후구급차였습니다.
내구연한 5년, 또는 운행거리 12만km를 제한하는 119구급차와 달리 민간구급차는 그동안 노후에 대한 별다른 제약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폐119구급차를 민간업체에서 구입해가는 일도 공공연하게 벌어졌습니다.
▶ 싱크 : 소방 관계자
- "(예전에는) 병원에서도 많이 사갔어요. 병원에서도. 그 분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거라서 새 차를 구입 못하죠. 다 헌 차 구입하죠.""
<창cg>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남의 민간구급차는 4대 중 1대가 노후차량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사설 구급차도 9년 이하의 차량만 운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기관과 거리가 먼 농어촌 지역의 경우 구급차가 갑자기 줄어들거나, 교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경우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의료기관 관계자
- "도서지역에 있는 중소 병원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재정부담이 안 갈 수가 없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교체가 필요한 노후 사설구급차.
하지만 자칫 농촌지역의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대비책도 준비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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