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시설개선? 깜깜 터널로 변해버린 재래시장

    작성 : 2015-01-15 20:50:50

    【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광주 북구청이 말바우 시장의 환경을 개선한다며 최근 비가림막을 설치했는데요..



    여> 이 가림막이 햇빛을 막아 어두워지면서 오히려 손님이 줄어드는 등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달 비가림막 공사 일부가 끝난 광주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한 곳인 말바우시장입니다.



    공사 구간 400m 중 100m 구간은 햇빛이 차단되는 비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채광이 되지 않는 가림막이 하늘을 덮으면서 보시는 것처럼 시장 안은 한낮인데도 터널 안과 같이 컴컴합니다"



    천막 재질의 가림막이 설치된 구간에는 십여 곳의 상점이 영업 중입니다.



    상인들은 비가림막 설치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떨어졌다고 울분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전귀심 / 말바우시장 상인

    - "컴컴해서 손님이 물건 사러오면 물건이 안 보이잖아요. 좋은 물건인지 안좋은 물건인지. 그래서 왔다가 가버리고, 왔다가 가버리고. 장사 못해요"



    상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자기 돈을 들여 전등까지 설치했습니다.



    말바우시장 상인회는 사업 초기부터 햇빛이 들어올 수 있는 반투명 재질의 가림막 설치를 요구했지만 공무원들이 묵살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덕순 / 말바우시장상인회 부회장

    -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로 우리는 처음부터 주장을 했고, 이사회 15명이 전원 사인을 해서 그 서류를 (북구에)올렸고. 그걸 무시하고 그 다음에는 이 막이 좋다고 얼마나 권해서…"



    차라리 비가림막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자 북구는 어두워진 상가 안에 전등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상인들이 내야 한다고

    밝혀 또 한번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 북구 관계자

    - "전기요금을 계속적으로 저희들이 부담하는 것은 시장 상인들에게 어떻게 보면 특혜라고 할까요. 그래서 해줄 수가 없잖아요"



    광주 북구가 비가림막 설치에 투입한 예산은 모두 24억 원, 재래시장 환경개선을 위해 설치한 비가림막이 되레 활성화를 막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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