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입주민이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 며칠전에 전해드렸는데,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해남에서 80대 경비원이 분리수거를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고, 광주에서는 동 대표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경비원이 발길질을 당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7일, 오전 6시쯤 해남의 한 아파트에서 88살의 아파트 경비원 오 모 씨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못한다며 50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입주민은 나이가 들었으면 그만 두라는
험한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 같은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오 씨는 폭행의 충격으로 근무 중 쓰러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경비원 오 모 씨
- "개 끌 듯 끌고가요. 관리실로. 넘어뜨리고 꽉 잡고 숨을 못 쉬게해요. "사람 죽이네" 하니까 놔두더라구요"
가족들은 경비원 오 씨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할 상황이라며 아파트 입주민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광주 운림동에서는 아파트 경비원 66살 김 모씨가 지난 9일 새벽 1시쯤, 아파트 동대표인 63살 박 모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만취한 상태의 동대표는 경비원이 인사를 안한다며 발길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일에는 택배를 가져가라는 경비실 전화에 격분한 30대 입주민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나이 든 아파트 경비원들이 입주민들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비원들의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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